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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연어 통조림에 들어있는 기름, GMO 여부 확인불가"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시판 통조림 표시 실태 조사결과 발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5-07-20 15:20 송고

시중에 판매 중인 참치·연어 통조림 제품에 들어간 기름인 식용유에 대해 유전자변형식품(GMO)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참치·연어 통조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한 제품 가운데 올리브유 등이 들어간 6개 제품을 제외한 37개 제품이 GMO 여부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달 시중에서 판매되는 동원, 오뚜기, 사조, CJ제일제당 등 4개 업체의 43개 참치·연어 통조림 제품에 들어간 식용유에 대해 GMO 표시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리브유 등이 들어간 6개 제품을 제외하고 37개 제품에 카놀라유(26개)와 대두유(11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놀라유와 대두유가 쓰인 제품들이 GMO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각 종류마다 8개씩 총 16개 제품은 수입산인지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경실련은 "GMO 관련 정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업체들에 최근 1년간 해당 원재료의 원산지와 GMO 여부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업체들은 공개를 거절했다"며 "'한국식품산업협회를 통해 MO 사용 여부를 정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성실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된 카놀라의 100%, 대두 77%가 GMO인 것으로 드러나 조사대상 제품 중 수입산 카놀라유가 포함된 18개 제품은 모두 GMO 카놀라를 원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경실련은 "GMO 관련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허술한 현행 GMO 표시제도 때문"이라며 "정부는 허술한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과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식품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MO 농산물 생산 과정에서 국제암연구소가 '거의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분류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사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정부는 글리포세이트 반입물량 제한과 작업자의 농약 노출량 측정 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 외에 글리포세이트 잔류 가능성 GMO 농산물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MO는 소비자가 먹는 식품 대부분과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소비자가 알 권리 등 기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GMO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 예외 없이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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